5월 8일은 어버이날. 어버이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그 유래는 바다 건너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1907년, 미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나눠주던 것이 '어머니의 날'로 이어진 것이죠. 이러한 '어머니의 날'은 우리나라로 건너오면서 1956년에 '어버이날'로 지정되었어요.
이처럼 어버이날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념일이 아니에요. 어버이날의 유래가 된 미국에서는 5월의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Mother's day)로, 6월의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Father's day)로 지정했죠. 베트남에서는 음력 7월 15일이, 그리스에서는 1월 8일이 어버이날이에요. 날짜는 나라마다 다를지언정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만국공통이겠죠?
그렇다면 외국에선 어떻게 어버이날을 보낼까요? 베트남에서는 어버이날이 되면 부란(VuLan)이라는 축제를 벌인다고 해요. 이날 베트남 사람들은 부모님께 카네이션 대신 장미를 선물하며 감사함을 표현하죠. 그리스의 어버이날은 무척 특이해요. 그리스에선 어버이날이 되면 남자들은 저녁까지 집 밖으로 나올 수 없어요. 온종일 어머니 대신 집안일을 하며 어머니의 희생을 상기하기 위해서죠.
어버이날을 어떤 식으로 기념하든, 중요한 것은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마음이겠죠? 그 마음을 나타내는 방식이 꼭 거창하고 화려할 필요는 없어요.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대접해드리는 것만으로도, 부모님 입장에선 자식이 무척 대견스러워하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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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에서 만나는 제주산 명품 돼지고기의 맛! 제주아방에서는 단 한 점의 고기일지라도 최적의 맛으로 즐길 수 있도록 미리 초벌된 고기를 직원들이 대신 구워준답니다. 함께 곁들이는 반찬도 다양하니 아이와 함께 와도,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언제나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시간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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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승재는 상암동에 위치한 한정식 식당이에요. 모둠회, 산양삼, 갈비찜 등 상다리 부리지게 차려지는 덕승재의 상차림. 이것만큼 화려한 효도가 또 있을까요? 또한, 여러 개의 프라이빗 룸이 마련되어 있어 오랜만에 부모님과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을 거에요. 덕승재가 여러 연예인들과 문재인 대통령도 다녀간 맛집이란 사실을 부모님께 슬쩍 귀띔 해드리는 것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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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너무 비싼, 혹은 과도한 화려함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에겐 부담으로 다가올지도 몰라요. 때로는 화려함보다 진정성이 더 값진 선물이 될 수 있을 거에요. 불광천 해담는다리에 위치한 ‘맛있는 칼국수’는 이미 인근 주민들에겐 돈 주고도 갈 수 없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식사시간이면 이 곳은 오로지 매장에서 받은 나무주걱 하나만을 대기표로 최소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맛집이랍니다. 매장 옆 부동산과 카페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늘 가득한데요, 부모님을 위해 한번 정도 그 긴 기다림에 동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다림 끝에 부모님과 함께 먹는 칼국수와 팥죽은 그 시간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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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편씩, 나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동네 친구가 우리 동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번 주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세 번째 이야기는 박지영님이 소개하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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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며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다. 안암에서 자취 생활을 이어오다, 석사 수료 후 운 좋게 이 곳에 정착한지 한달 가량 되었다. 청년 주택에 당첨되어 이사온 것이었기 때문에 연신내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연신내에 대한 첫인상은 “사람 사는 동네”였다. 서울 어디든 사람이 가득하지 않겠느냐만은 연신내는 조금 달랐다. 아침에는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과 가게 문을 여는 사장님의 모습, 점심에는 시장 구경을 온 가족과 식사 준비를 위해 장을 보는 어머님의 모습, 저녁에는 퇴근하는 직장인과 간편식품을 사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채롭게 볼 수 있었다.
유독 장, 가게, 시장과 같은 소비의 장을 관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사 후 가장 많이 방문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살던 원룸은 부엌이 좁고 냉장고가 작았던 탓에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 먹기 어려웠다. 이사 이후 좀 더 넓어진 부엌, 커진 냉장고로 인해 요리에 취미를 붙이며 보다 양질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먹는 것이 삶의 낙인 내가 맛있는 음식을 편히 해먹게 되며 내게 있어 연신내는 더욱 좋은 이미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식(食) 뿐만 아니라 휴(休) 역시 내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집에서도 충분히 쉴 수 있지만, 반복되는 생활은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던 중, 같은 학과 박사 선생님과 대화하다 자연스레 거주지 이야기가 나왔다. 이 대화로 인해 뜻밖의 공간을 만나게 되었는데, 선생님의 근무지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박물관을 좋아하는 나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마음을 든든히 불리고자, 길을 나서게 되었다.
🤫박지영 님의 이야기를 더 읽어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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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과 은평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 1인1잔. 가슴이 뻥 뚫릴 만큼 훤히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맛보는 커피와 휘낭시에는 오직 1인1잔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이랍니다. 달달한 마카롱 또한 부모님과 함께 은평한옥박물관을 찾아온 아이들에게 훌륭한 간식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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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가 들려주는 우리 동네 이야기” 코너에서 언제나 여러분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길 원하시는 분들은 하단 링크를 통해 원고를 보내주세요.
우리 동네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들에겐 지역상품권을 선물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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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불광천왕수달
다시 '종이책'과 친해지기 위해 애쓰는 중입니다. 물론 종이책과 비교해 보면 e북이나 X리의 서재 같은 어플이 압도적으로 편리한 건 사실입니다. 종이책보다 작고, 가볍고, 들고 다니기도 편할 뿐더러 손바닥만 한 화면 하나에 수십 권의 책이 담긴다는 건 종이책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장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종이책을 찾게 되는 건, 화면을 터치하여 페이지를 넘길 때와 내 손으로 직접 페이지를 넘길 때의 간극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이책으로 하는 독서에는 '노동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무거운 책을 여러 번 고쳐잡으며 수백 장에 달하는 페이지를 일일이 손으로 넘기는 '노동'을 끝마치고 나면, 비로소 내가 한 권의 책을 완독했다는 즐거움이 따르거든요. 물리적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있으니 즐거움 또한 배가 되는 듯합니다.
이번 주에는 카페 플로리를 방문했습니다. 봄과 여름 사이의 따사로운 날씨 속에서 갈현동의 골목길을 걷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녹빛이 선명한 화분들 때문에 처음 봤을 땐 꽃집인 줄 알았습니다. 식물이 많은 곳은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깃들기 마련입니다. 정말로 그랬습니다. 잠깐 앉아 있다가 가려고 했던 것이 어느새 세 시간을 앉아 있게 되었거든요.
커피도 맛있지만 스콘 또한 추천합니다. 특히 필자처럼 평소엔 읽지도 않던 종이책을 애써 붙드느라 당 떨어졌을 때는, 네 가지 종류의 베리로 만든 잼을 곁들인 스콘이 제격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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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화분들과 예쁜 원목 가구들이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카페 플로리. 한적한 골목길에 작은 정원처럼 자리 잡은 카페 플로리는 여유로운 주말에 책 한 권과 찾아가기 좋은 곳이에요. 달콤한 잼이 얹힌 스콘을 사이에 두고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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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자일Yeagile Inc.
일상이 바로 예술이 되는 동네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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